목회자코너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선택과 위임) (25-46호)
    2025-11-15 10:50:06
    담임목사
    조회수   9

    가정교회에서 중요한 가치들이 많이 있겠지만 목장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는 선택과 위임입니다. 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목장 사역이 교회가 제공한 사역이 아닌 자신의 사역이 됩니다. 내 사역이 되어야 자발적인 헌신과 이로 인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제가사원장이신 이수관 목사님의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원본을 좀 손을 보았습니다. 목자, 목녀 뿐 아니라 모든 등대 가족들은 이 부분을 잘 읽고 이해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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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 중에 하나는 선택과 위임입니다. 성도들은 목장도 초원도 자기의 의사로 선택하도록 하고, 연합 교회는 사역을 위임해서 성도가 자기의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에게 목회를 맡겼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목회를 할 것인지도 본인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맡기는 것입니다. 이 선택과 위임이 중요한 가치이지만 정확한 이해와 함께 절제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할 몇가지 사항들을 정리해 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위임의 정신은 목자에게 목양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목회자의 사역을 성도에게 떼어주는 것이 아니라 목양이 본질적으로 성도들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4:11-12). 따라서 성도들이 목양은 자신의 사역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믿고 맡기며 너무 간섭을 해서는 안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 목자가 만약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목장을 내려 놓겠다고 할 때, 담임목사님이 그럼 이 목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 뒷 수습을 하고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목자에게 본인의 사역이니 본인이 마무리 작업까지 끝내기를 권유합니다. 그 목장에서 후임 목자를 뽑아서 세우던지, 다른 목장에서 후임을 찾아 오던지, 아니면 다른 목장으로 흩어지던지 세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가이드를 주고, 만약 흩어지기로 하면 각 목장 식구가 다른 목장에 잘 정착하는지를 확실히 하는 것까지 목자의 일이라고 얘기하고 교회는 간섭은 최소화합니다. 이럴 때 분명한 내 목회라는 개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임한다는 것이 뭘 하든지 상관없이 그들에게 맡겼으니 상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담임목사는 각 목장의 상황을 부지런히 살펴야 하고 목자를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이때 담임목사는 본인과 목자와의 관계를 명령을 수행하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멘토와 멘티, 아니면 코치와 러너의 사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관계에 관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 주는 멘토의 역할이, 관리에 관해서는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하고 권하는 코치의 역할이 좋을 것입니다. 감독하고 잘 못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들이 물을 수 있도록 옆에서 가까이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목회자는 언제든 모든 성도들의 상황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자, 초원 지기에게 위임했지만 모든 성도들은 목회자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기도하며 필요가 보이면 언제든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목자나 초원지기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목자나 초원지기를 믿고 신뢰하고 그들의 사역에 가능하면 관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개입하는 경우라도 그 후라도 목자, 초원지기에게 알려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정립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목회일기와 초원모임입니다. 두 가지가 모두 옆에 있어주면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먼저 목회일기는 360을 사용하던 아니면 다른 포멧을 사용하던 상관없이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고 일기를 쓰도록 가이드 해야 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기대와 실망, 고민과 염려를 솔직하게 적도록 하면 어떤 점을 멘토링해야 하고, 코치해야 하는지가 보일 것입니다.

     

    두번째 초원모임은 목자들이 편하게 와서 본인의 마음을 마음껏 쏟아놓는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식구들이 서로를 좋아하고 초원지기를 좋아하도록 편하게 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12일 여행도 같이 가고, 여러가지 이벤트도 함께 합니다. 그런 편안함 속에서 마음을 털어 놓을 때 그들을 성공시키는 멘토링과 코칭이 가능할 것입니다. 초원모임은 목장과 달리 목자, 목녀를 돕는 기능적인 역할을 잘 해야 합니다. 비밀을 철저히 지켜주고 마음을 털어놓는 곳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선택과 위임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방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목자와 초원지기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가장 우선순위를 가지고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자로, 초원지기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10:44). 그렇게 본다면 가정교회는 진정한 제자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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