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분위기가 좋은 교회 (25-52호)
    2025-12-27 09:23:33
    담임목사
    조회수   2

    지난 24일 성탄절 감사 축제와 25일 성탄 예배를 드리면서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은 감사와 더불어서 우리 교회의 분위기가 참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고백도 교회가 밝고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들이 많았습니다. 분위기는 그 교회의 인상과 문화를 대변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분위기가 좋으면 잘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나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직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가정도,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는 대양주 가정교회 사역원장이신 송영민 목사님께서 쓰신 원장 칼럼의 내용입니다. 잘되는 가정, 목장, 교회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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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저마다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분위기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성도들 간에 웃음이 있고,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이 눈에 띄는 밝은 분위기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 교회는 예배에서도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교회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어둡고, 경직되어 있고, 차가운 느낌의 교회입니다.

     

    캐리 뉴워프(Carey Nieuwhof)교회의 독성 문화를 보여주는 징후라는 글에서 리더는 문화의 건축가이다. 의도하든 원치 않든 문화를 만든다.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성 문화의 징후를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독성 문화의 징후를 여섯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 교회 안에서 정치적인 사람이 이긴다. 둘째, 공개적인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 셋째, 갈등을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서 처리한다. 넷째, 교회 안의 싸움이 일상이다. 다섯째,‘우리그들이라는 벽이 있다. 여섯째, 책임은 없고 탓만 많다.

     

    오랜 시간 잘못된 문화가 자리 잡고 그 영향력이 퍼지면 교회는 생명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교회가 다시 건강해 지려면 문화, 즉 분위기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강한 교회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첫째, 성경적인 교회를 붙들고 씨름해야 합니다. 그런 교회들은 모이기를 힘쓰고 섬김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붙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원하셨던 교회를 추구하는 정신을 붙잡고 오랜 시간 씨름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정교회는 단지 사역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교회가 보여주는 교회의 본질, 목회의 방향,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붙잡고 씨름하는 목회입니다.

     

    둘째, 목회자가 먼저 성경적인 목회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분위기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만들어집니다. 목회자가 먼저 권위적인 자세를 내려놓고 섬김의 자세, 정직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일 때 공동체 전체의 분위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예수님도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건강한 분위기는 진실한 리더로부터 시작됩니다.

     

    셋째, 작은 것부터 반복해서 훈련해야 합니다.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한두 번의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갈등을 직접 대화로 풀어가는 훈련, 실수했을 때 책임지는 훈련,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격려하는 말투를 사용하는 훈련 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합니다. 몸에 밴 문화는 몸으로 익히는 반복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넷째, 공동체 안에 '진실한 대화'의 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건강 하려면, 성도들 사이에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어떤 모임에서든지 비판이 아닌 나눔, 책임 전가가 아닌 자신의 약함과 죄를 고백하는 자기 성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교회는 신뢰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 영적 공기입니다. 교회의 분위기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공기처럼 흐르는 분위기가 사람을 숨 쉬게 하느냐, 숨 막히게 하느냐의 기준이 됩니다. 변화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먼저 바뀌고, 리더로서 책임지는 삶을 시작할 때,그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반드시 교회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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