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광야가 키운 믿음의 2세대 (25-49호)
    2025-12-07 08:17:11
    담임목사
    조회수   3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노예로 신음하던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나일강이 피로 변하고, 바로의 장자가 죽는 심판을 통해 홍해를 건너 모세와 함께 나온 사람들을 우리는 출애굽 1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곧바로 가나안으로 가지 않고 시내산에 머물며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말을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특별한 소유가 될 것이라 약속하셨고, 이스라엘은 우리가 다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년 동안 십계명을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땅 앞에서 열두정탐꾼을 보냈을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명은 부정적인 보고를 했고, 출애굽 1세대는 두려움에 빠져 모세를 돌로 치려 하며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원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탐 40일을 하루 1년에 해당하는 심판으로 바꾸셔서 40년 광야 생활 후에야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40년을 우리는 부모 세대가 벌받은 시간으로만 보기 쉽지만, 그 기간 동안 새로운 출애굽 2세대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같은 광야를 지나면서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배우고, 말씀에 반응하는 믿음을 익힌 세대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슬로브핫의 딸들입니다.

    가나안 땅 분배를 앞두고 슬로브핫의 딸들은 모세에게 나아가 아버지에게 아들이 없다고 해서 우리 가문의 이름이 기업에서 사라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도 기업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가나안은 여전히 강한 족속들이 살고있기에 정복전쟁을 통해 쟁취해야 하는 땅이었지만, 이 딸들은 두려움보다 하나님이 주신 땅이니 우리도 그 약속에 참여하겠다는 믿음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부모 세대인 출애굽 1세대가 들어갈 수 없다고 울부짖던 세대였다면, 자녀 세대인 출애굽 2세대는 하나님이 주신 땅이니 들어가겠다고 나서는 세대로 변화되었습니다. 광야는 단지 심판의 공간이 아니라,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하나님의 학교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자녀들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정 안에서 이렇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단지 우리 아이가 믿음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으로는 안 됩니다. 자녀는 결국 부모의 실제 삶을 통해 하나님을 배웁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단하셔야 합니다.

     

    먼저 부모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1) 힘들고 막막할 때 계산만 하지 말고, 먼저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게 하십시오. “우리 가정은 힘들어도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그림이 각인되어야 합니다.

    2) 가정에서 말씀과 기도로 작은 광야 학교를 여셔야 합니다.

    하루 5분이라도 함께 말씀을 읽고, 자녀의 손을 잡고 짧게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고백이 자주 들려야 합니다.

    3) 고난의 순간을 믿음 교육의 기회로 바꾸셔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기냐에서 끝내지 말고, “이 상황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가르치실까?”를 자녀와 함께 묻고 나누십시오.

    성공보다 믿음을 더 큰 가치로 여기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에 한 가지라도 실제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녁, 자녀와 함께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잠들기 전,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한 줄이라도 축복기도를 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광야 40년 끝에 출애굽 2세대가 믿음의 세대로 세워졌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의 작은 순종들이 모여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세대보다 더 놀라운 믿음의 세대로 세워갈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반드시 더 깊고 단단한 믿음의 세대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부 섬김이 고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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