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제가 등대교회에 온 지도 어느덧 4년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가정교회의 정신을 배우고, 개인적으로도 사역의 방향을 세워 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가정교회를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세 축과 네 기둥’ 중, 세 축은 주일 목장 연합예배, 목장 모임, 삶 공부입니다. 이 세 축은 우리의 신앙을 의지적, 정서적, 지적인 면에서 균형 있게 세워 줍니다. 주일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새롭게 결단하고, 목장 모임에서는 식사와 나눔, 기도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으며, 삶 공부를 통해 성경적 지식을 쌓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세 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참여’입니다. 예배는 ‘함께 모여 드리는’ 것이고, 목장 모임은 ‘함께 모여 나누는’ 것이며, 삶 공부는 ‘배움에 직접 참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세 축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참여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살아납니다.
이 원리는 교회의 다른 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 성경골든징, 찬양대회, 세미나, 수련회, 온라인 기도팀 등 다양한 사역과 행사는 단지 교회 연간 일정을 채우려고 넣은 프로그램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신앙을 돕고 교회와 목장, 가정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부모 세미나의 경우, 전체 교회 인원의 10%도 채 되지 않는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비록 ‘학부모 세미나’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주보와 포스터에 올라왔듯이 교수님의 요청에 따라 참여 대상은 ‘모든 성도님들’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매우 유익했고, 부모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꼭 들었으면 좋았을 내용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이는 단순히 ‘행사 참여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신앙의 태도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관람석에 앉아 관전만 하고 박수만 치는 신앙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경기장 안에서 함께 뛰며, 함께 땀 흘리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은 일하시고,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행사에 관전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준비하신 은혜와 변화가 그 참여 속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여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유익들을 풍성히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소년부 사역자 하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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