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평신도 세미나 단상(斷想) (25-15호)
    2025-04-15 13:13:17
    담임목사
    조회수   44

    등대교회는 2022년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가정교회 사역에 힘을 다해왔습니다. 그간 목장 사역에 있어서 VIP 전도도 잘 되고 활력도 있었던 기간도 있었고 성숙의 시간을 지나며 유지해 왔던 기간도 있었고 다양한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정교회 사역을 계속 해온 것은 성경적인 교회, 신약교회의 회복,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려는 가정교회 정신에 동의하고 희생적인 섬김으로 감당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때로는 이해되지 못하고 어렵지만 함께 동참하여 와주신 모든 등대 가족, 특히 희생적 섬김으로 동역해주신 목자, 목녀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말로 사랑한다고, 섬긴다고, 희생한다고 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삶으로 힘든 상황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소원이니 해보자는 마음으로 순종하며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순종의 길이 복된 길이며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이고 그 길이 좁기는 하지만 그 끝에 형통과 은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그 길을 달려가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믿음은 순종해봐야 경험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부임하기 이전 교회에서 9년간 목자로 섬기면서 깨달은 것은 어차피 인생은 쉽지 않은데 차라리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소원 이루어드리며 사는 것이 더 복된 삶이며 그 열매가 당장은 나타나지 않지만 보람되고 행복한 열매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 등대 목자, 목녀님들이 경험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처음 목장을 했을 때 9가정의 신혼부부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인원도 많았고 정말 아무것도 결과가 그려지지 않았고 좌충우돌의 연속, 속상함도, 안타까움도, 어려움도 경험하지만, 그저 순종하며 가보자고, 하나님의 소원이니 가보자고 스스로를 달래며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열매는 맛보면서 비로소 목양이 무엇인지, 섬김이 무엇인지, 영혼 구원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당시 처음 섬겼던 9가정의 성장은 큰 기쁨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부부가 목자, 목녀가 되고 임명식을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았는데 진짜 주님처럼 다 이루었다는 고백이 절로 나오며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처음 섬겼던 부부들이 모두 목자, 목녀가 되었고 그들이 분가를 하고 손자 목장(?)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등대교회를 섬기기 위해 떠나와 있지만 그들은 가족이었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가 쉽지 않았습니다. 신청 이후에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와 다양한 이유로 취소를 거듭하여 지금의 인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기도가 부족했는가? 나의 부족인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마음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거기에 섬김을 준비하는 우리 등대 가족들이 있고 목장이 있고, 우리 교회에 와주신 참석자들이 있는데...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그런 것이 무슨 대수라고.. 마음을 다잡고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이 기간에 섬기는 등대 가족들도 은혜를 누리고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과 그들의 가정과 섬기는 교회가 동일한 은혜를 누리도록 해달라고 새벽마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등대 가족 여러분!!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섬김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의 방식이며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비록 좁은 길이지만 때로는 버겁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기억하셔서 은혜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올해 3(청년 싱글만을 위한 세미나 포함)의 평신도 세미나를 준비할 때 우려하셨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순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목회자 세미나도 다시 섬길 생각입니다. 섬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비해 주시는 복입니다. 함께 그 복을 누리는 등대 가족들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310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샀습니다. (25-18호) 담임목사 2025-05-03 9
    309 매일 매일 영적 습관(習慣) (25-17호) 담임목사 2025-04-27 21
    308 자율적인 믿음으로의 성장 (25-16호) 담임목사 2025-04-22 22
    307 평신도 세미나 단상(斷想) (25-15호) 담임목사 2025-04-15 44
    306 수요 하늘 문을 여는 기도회 (25-14호) 담임목사 2025-04-06 55
    305 거봐, 내 교회는 내가 세워간다. (25-13호) 정수경 2025-03-29 88
    304 신천지 구별법 (25-12호) 담임목사 2025-03-23 62
    303 영적 열매를 보여주는 신호 (25-11호) 담임목사 2025-03-15 74
    302 새롭게 당회가 구성되었습니다 (25-10호) 담임목사 2025-03-15 66
    301 제 차가 바뀌었습니다. (25-9호) 담임목사 2025-03-02 113
    300 제주 가정교회 코칭 사역이 쉼이 되었습니다. (25-8호) 담임목사 2025-02-23 77
    299 섬길 기회를 드립니다. (25-7호) 담임목사 2025-02-15 88
    298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25-6호) 담임목사 2025-02-09 83
    297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25-5호) 담임목사 2025-02-02 81
    296 슬기로운 명절 생활 (25-4호) 담임목사 2025-02-02 69
    1 2 3 4 5 6 7 8 9 10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