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제주 가정교회 코칭 사역이 쉼이 되었습니다. (25-8호)
    2025-02-23 08:41:53
    담임목사
    조회수   32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 덕분에 제주 가정교회 코칭을 잘 다녀왔습니다. 가정교회의 매력은 자연스러운 섬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섬김을 요청했을 때 자연스럽게 가정교회 사역위원회와 당회가 결정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함께 하시는 교회들도 이러한 필요를 요청 받았을 때 흔쾌히 섬김을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제주에 사시지만 좋은 환경의 숙소와 식사, 코칭을 받을 수 없었는데 우리 교회를 포함해서 코칭에 참여하시는 교회들이 그 분들의 재정을 섬겨주셨습니다. 이런 섬김이 아니었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섬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코칭 모임에서 제가 깨닫게 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듯이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렵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주의 역사에 대해 듣고 나니 제주가 바로 선교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18,000개의 신들이 존재하고 있고 조상신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서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가문에서 배척을 당한다는 것들, 뱀 신을 섬기는 곳도 있고 바닷가이다 보니 자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파생되는 무속 신앙들이 널리 퍼져 있고, 섬의 특성상 혈연으로 강력하게 묶인 관계들, 외부에 의해 늘 피해를 입다보니 폐쇄적인 환경들 등등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말 선교지가 맞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어서 앞으로 기도하며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기대하겠습니다.

     

    코칭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주지역 목회자, 사모님들의 그간의 일들, 가슴 아팠던 사정들, 그러나 다시 힘을 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 잘 섬겨서 키워놓은 성도들이 육지로 떠나가는 상황, 몇 년간 목장을 섬기면서 지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던 이야기를을 들으면서 절로 눈물이 나고 감동하고 감격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갖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목장이 듣는 것 만으로도, 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처럼 동일한 일이 코칭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코칭을 해주기위해 참여한 저희 부부에게도 동일한 위로와 격려가 생겼고 저희 안에 있던 고민이 해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성경 말씀대로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함께 제주 목회자 부부를 섬기러 가셨던 분들도 동일한 고백을 하셨고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서로 배우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섬김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도 참 귀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섬기러 가신 분들이 각 교회의 담임 목회자 부부였음에도 서로 섬기려고하고 아껴서 더 귀하게 섬기려고 하고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가정교회의 위력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사실 잘 놀거나 쉬는 것을 못합니다. 교회에서 쉼의 기회를 주셔도 배움의 기회로 사용하곤 하는데 이런 사역들이 저희에게 쉼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목요일에 제주에서 복귀하고 그날 밤 8시에 커플의 삶을 섬겼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이번 제주 사역을 통해 몸은 피곤했지만 은혜도 누리고 쉼도 누렸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섬김 사역의 기회들이 많아 질 것 같습니다. 사역이 제게는 쉼입니다. 이번 제주 코칭이 저희 부부에게 은혜요 쉼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고 마음에 지나도록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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