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7월 한 달은 저희 가족에게 매우 뜻 깊은 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것을 날마다 고백하고 경험하고 살지만 때로는 극적인 상황을 통해 강력하게 경험하게 해주시기도 합니다. 아마도 저희 가족에게 특히, 저와 제 아내에게 말로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지, 말로만 감사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깨닫고 경험하도록 해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의 7월 이었음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6월 말에 저희 집 막내가 학교에서 건강 검진을 한 결과가 나왔는데 엑스레이상에 왼쪽 폐가 하얗게 이상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재검진을 하여 CT를 찍었는데 이상한 덩어리가 보였고 급하게 큰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지금 입원한 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했습니다. 그냥 했더라면 시간이 걸렸을 텐데 검진한 병원에서 협력해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해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진료한 당일 찍어 온 CT를 보시던 선생님은 검사를 하자고 하셨는데 그 기간이 3개월 뒤였습니다. 진료실 문을 나서는데 급하게 선생님께서 나오시더니 바로 입원해서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입원실이 1인실 한 개 남았으니 진료 당일 입원을 하자 하셨고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후에 입원을 하는데 감사하게도 4인실이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것도 감사입니다. 입원을 하고 바로 검사를 위해 외쪽 옆구리를 뚫고 관을 삽입했습니다. 하루가 지났는데 원하던 결과들이 나오지 않자 다음날 바로 검사를 위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2차 본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교회에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검사를 위한 수술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2번 수술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무려 5시간이 지난 다음에 의사가 저를 부르더니 본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서 덩어리를 제거했고 크기가 너무 커서(신생아 머리 크기 만한 종양) 절개를 하고 제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할렐루야!! 그 이후에는 그동안 찌그러져 있던 폐가 펴지는 것과 제거한 종양의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폐도 잘 펴지고, 조직 검사 결과도 양성종양이라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3주간의 입원 끝에 퇴원을 할 수 있음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저희 둘째가 방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일들이 있어서 붙박이로 막내의 보호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가장 좋은 때를 주시는 하나님,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더 놀라운 것은 보호자로 수고하던 둘째가 3040수련회 첫날 함께 봉사자로 참여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복통을 호소해서 아무래도 봉사가 어려울듯 하여 병원에 다녀와서 쉬라고 하고 저희는 수련회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맹장에 문제가 있어서 병원 응급실로 급히 가서 입원을 하고 응급 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기도 했지만 3040수련회라는 중요한 일정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저희 부부는 수련회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입원 후 진료 결과 맹장이 터졌기 때문에 긴급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수술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바로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에 다시 교회에 소식을 알리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 기도 제목을 올린지 30분 만에 긴급수술이 결정되었고 수술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런데 너무 놀랍게도 맹장이 터진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몸으로 학교를 다니고 동생의 병간호를 감당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대게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이나 다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개복을 해서 긴급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중에 보니 이미 터져있던 부위가 그대로 굳어서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면서 의사가 이게 왜 굳어져있느냐며 의아해했고 결국 간단하게 제거하고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수술을 마치게 되었고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서로 유익한 방향으로 인도해주시고 막내가 회복할 즈음 둘째가 치료받게 해주시는 하나님. 이미 터졌지만 다른 장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켜주신 하나님. 모든 것이 감사였습니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감사로 받으면 모든 것이 은혜라는 것을 다시금 경험한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더 세세한 감사 제목들이 많지만 참 하나님은 멋진 분입니다.
기도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삶, 감사의 삶을 테스트 하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이래도 감사하니? 이래도 감사하니? 그 과정에서 저희 부부는 걱정은 되었지만 염려하지 않고 감사했고 평안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저희 가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성도의 가정이었다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런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심정도 싫습니다. 차라리 저희 가정이어서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등대 가족들의 사랑의 빚, 기도의 빚을 졌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등대가족들 감사합니다. 우리 두 아이 모두 잘 회복하도록 기도해주시고 더 감사하는 삶을 살 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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