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저는 지난 주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서 커플의 삶 강사로 섬기고 왔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수료한 목회자 부부, 선교사 부부들이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가정교회에서 제공하는 삶공부를 속성으로 배우고 육겹줄 모임, 간증, 특강 등을 통해서 가정교회 정신을 점검하고 배우게 됩니다.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수료한 이후에 거의 빠짐없이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배움을 지속하고 있고 늘 컨퍼런스에 갈 때 마다 큰 깨달음과 은혜를 누리고 옵니다.
현재 목회자 컨퍼런스는 가정교회의 확산과 맞물려서 참석자가 거의 1,000명에 육박하고 있어서 모두 한 꺼번에 모일 장소와 삶공부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몇 년 전부터 지역을 나누어서 북부, 남부 컨퍼런스로 2번에 걸쳐서 모임을 갖습니다. 두 번의 모임도 각각 500-600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남부 목회자 컨퍼런스에 소속이 되어 있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서 전국에 있는 가정교회 목회자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교제와 회복과 은혜를 동시에 경험하는 귀한 모임입니다.
가정교회에는 다양한 삶공부가 제공 됩니다. 컨퍼런스에서 속성으로 배워서 각 교회에 적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한 과목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플의 삶’입니다. 제가 강사로 섬기는 과목이 커플의 삶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커플의 삶을 시작한 이후로 현재까지 36커플이 삶공부를 마쳤고 다들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커플의 삶에 집중하게 된 것은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필요가 있을지를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 던 중에 주신 생각을 실천한 것입니다.
부부의 삶은 결혼을 한 부부들이 서로의 문제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차원이라면 커플의 삶은 결혼 전에 미리 예측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미리 예방 주사를 맞게 하는 차원의 삶공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했다고 서로 하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을 가진 청년들도 결혼은 미리 경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맞추기 어렵고 게다가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는 더욱 대화도 부족하고 오해하고 갈등을 겪는 수가 많습니다. 사실 갈등은 가까워지는 증거임에도 서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관계가 어려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어려운 것이 세대 간의 연결입니다. 청년들이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자연스럽게 장년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커플의 삶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세대 연결이 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른 곳에서 방문하신 분들이 교회가 젊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10커플 정도는 한 쪽이 VIP(비신자)인 경우인데 최선을 다해서 커플의 삶을 마치면 예수영접 모임을 제안하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경우가 생겨서 복음 전파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담임목사 부부와 진심을 다한 삶공부가 효과를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제 커플의 삶이 문화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정말 감사한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바쁜 와중에 한 커플을 대상으로 7~8주간의 삶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커플의 시간에 맞추어서 해주려고 애씁니다. 새벽에 하기도 하고 밤중에 하기도 하고 그들의 상황에 맞추면서 하다 보면 커플의 삶을 3~4달 만에 마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 노력을 헌신으로 봐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깊이 있게 나누면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관계들이 더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커플의 삶이 필요성을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됩니다.
현재 가정교회 커플의 삶 강사는 저 혼자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번의 컨퍼런스를 섬겨야 합니다. 피곤하고 부담스럽지만 저희가 경험한 좋은 경험들을 공유하고 가정교회 다음 세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며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부 컨퍼런스를 마치고 이제 내일부터 시작되는 남부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 다음 세대를 잘 섬기고 가정교회를 잘 섬기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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