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가정교회를 오래 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원칙적인 부분이 편의에 의해 변형되어 마치 원칙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있고 그래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들이 굳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오래 한 교회들은 평신도 세미나를 다시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보고 새롭게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정신과 섬김의 열정을 회복하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가정교회와 목장 사역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생각해 보며 우리를 돌아보는 이야기들을 칼럼에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목장에서의 애찬(식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정교회 초기에는 매주 돌아가며 집에서 모이고, 모일 때마다 밥을 먹는 문제가 어려움으로 대두되곤 했습니다. 당연한 것이 매주 집에서 모이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거기에 밥까지 먹게 되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정교회가 ‘섬김’을 바탕으로 목장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이런 어려운 섬김을 해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장이 영적인 가족이 되는데 있어서 매주 한 번 모여서 밥을 함께 먹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초대 교회가 영적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행 2:46-47)라고 기록하며.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자주 모여야 하고 집집이 돌아가며 음식으로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영적인 가족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공동체를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집에서 영적인 가족들을 섬기며 함께 먹고 나누는 것이 섬김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섬김은 ‘기꺼운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가정교회를 오래 하다 보면 이제는 무엇을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초기에는 손님을 초대하려니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가족이다 보니 음식을 나눔으로 서로 함께 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도리어 밥하는 것으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면 감사하다는 고백들이 나오게 됩니다. 목장 식구들도 서로를 위해 목장 모임에 한 두가지 음식을 가져와서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워져 갑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을 시켜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적 가족을 만드는 ‘사랑과 섬김의 희생’에는 못 미칩니다. 따라서 부족한 음식 솜씨라도 정성껏 목장 식구들을 생각하며 한 끼를 준비하고 섬기는 것이 더 유익합니다. 가정교회 초기에는 목자의 집에서 6개월 정도 섬김을 보여주기 위해 모여 식사하지만, 성경은 ‘집집이 돌아가며’ 섬기는 것이 더 유익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영적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샀다.’ 행복한 목장, 사랑과 섬김의 희생이 있는 목장을 좋아하고 주변에도 알렸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영적 가족이 됨과 더불어 VIP들을 보내주셔서 구원의 기쁨도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등대 가족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함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야 한다.’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따라 ‘집집이 돌아가며 기쁘게 음식을 먹는’ 사랑과 섬김의 희생을 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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