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부목사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4-47호)
    2024-12-08 08:24:45
    담임목사
    조회수   53

    저는 2000년에 신학교에 들어가서 제가 다녔던 고향교회에서 전도사를 시작하면서 제 목회자로서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고향교회를 중학교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전도사가 될 때까지 다녔기 때문에 제가 전도사가 되었을 때는 저를 가르치시던 주일학교 교사 선생님들과 저를 어려서부터 보셨던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전도사 사역이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갑자기 신학교에 들어 갔다고 해서 전도사로서의 영적인 권위가 세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반말이나 제 이름을 부르는 분들도 계셨고 때로는 아랫사람 대하듯이 지시하고 질책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겠지만 당시에는 사역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전도사가 되어서 뭐 아는 것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그 가운데도 지금도 잊지 못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장로님 한 분은 저를 깍듯하게 존대 해주시며 전도사님으로 불러주셨고 다해주셨습니다. 그 장로님이 제가 그럴 자격이 있어서 그래 주셨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대하는 저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섬겨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에는 유소년부를 담당하는 하영진 목사님, 청소년부를 담당하는 고요한 목사님, 두 분의 부목사님들이 계십니다. 각자 맡은 사역도 열의를 다해서 하시지만 교회의 행정도 분야를 맡아서 담당하십니다. 수요일에는 설교 훈련을 위해 한 달 씩 돌아가며 두 분 목사님들께서 인도하시고 현재 수요일 방송실을 맡아 봉사하실 분이 없어서 부 목사님 한 분이 담당하고 계십니다. 두 목사님 모두 자녀들이 어리다보니(한분은 자녀가 셋입니다. ^^) 새벽 기도회에 일찍 오실 수 없지만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보내거나 돌 본 후에 출근 시간보다 일찍 오셔서 기도의 자리를 지키십니다.

    주일에 자신의 사역 뿐 아니라 연합교회 삶 공부도 섬겨야 하고 맡은 행정 분야의 일도 처리하다 보면 일주일 후다닥 지나갑니다. 게다가 교회의 청결 관리, 겨울에 제설 작업도 모두 함께 합니다. 정말 다양한 일에 함께 해주고 있고 분주하게 사역을 하고 계셔서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두 분 모두 최선을 다해서 애써주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교회는 부 교역자를 잘못 청빙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저는 우리 두 부 교역자와 사모들을 칭찬할 거리들이 더 많아서 자제하곤 합니다.

     

    가정교회 내에서도 신실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부 교역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 신학교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대부분 미달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 신실하고 젊은 목회자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부 목사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게다가 우리 교회가 넉넉한 편이 아니다 보니 사례나 복지에서 애쓰고 있습니다만 마음껏 섬겨드리지 못하는 것도 죄송합니다.

    물론 두 분다 완벽하거나 완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완벽하지 않고 흠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더 우리 성도들의 사랑과 축복이 필요합니다. 좋은 목회자가 좋은 교회에 기여하듯이 좋은 성도들이 좋은 목회자를 세워줍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목회자를 잘 세워주고 순종하며 따르는 멋진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해주시는 것 이상으로 우리 두 부목사님과 가정을 섬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영적인 권위는 세워주어야 생깁니다.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올 한 해도 두 부목사님과 행정실장님, 간사님이 수고하셨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사랑과 축복을 전하며 영적인 권위를 세워주시고 잘 섬겨주셔서 훗날 등대교회를 통해 더 멋진 목회자로 성장하도록 기도하고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가정교회의 섬김은 타인의 성공을 돕는 것입니다. 저도 두 부목사님과 가정을 잘 섬겨서 성공시키려고 합니다. 우리 등대 가족들도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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